정치적인 것

손가락 2005/04/24 00:48
최근에 많은 음악을 듣지는 못하지만 어쩌다보니 정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있는 몇몇 음반을 듣게 되었다. 쟁가나 노동가요는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양키나라의 양키아닌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랄까. 적어도 그들이 말하는 WASP가 그들 자신은 아니지만 양키나라의 시민권자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겠고.
정치적인 색채라는 것.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그것에 대한 소리를 질러대는 것. 그것이 다인지 아니면 당신들이 말하는(혹은 말했던) 것을 당신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포함된 것인지 모호한 기준과 행동에서 괴리를 느끼고는 한다.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했던 (지금은 해체한) Rage Against The Mahine이라는 밴드가 있다. 노골적인 반 권력적 가사와 매우 정치적인 발언들로 유명했던 밴드이다. 실제로 밴드의 두목격인 잭 델라로차는 전형적인 히스패닉 인종 이민세대라는 점에서 꽤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으니까. (그의 부모들이 끝내주는 반세계화론자였다는 사실도) 데뷰앨범의 폭발적인 인기와 헤비리프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반항의 물결이 넘실대던 풍조에 한 몫 했던 팀이기도 하다.뭐 이래저래 팀에도 우여곡절이 많았고 실상 3집 이후에는 초기에 가졌던 의식을 망각한게 아니냐는 소문 이후에 꽤 얼마전에 해체한 팀이다. 당사자들의 말로는 음악적인 차이였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테크니션 쉽을 중시하던 탐 모렐로와 정치적인 의식을 중시하던 잭의 내부분열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잭은 혼자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솔로를 준비하고 나머지 밴드들은 오디오 슬레이브라는 팀을 재결성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묘한 생각을 들게한다. 그들이 말하고 주장하던 것. 모든것에 반항하라고 소리치던 의식조차도 클린턴의 집권이 끝나며 미국내의 정치적 흐름의 변동과 동시에 그 색깔을 소리없이 잃어버린 것. 그리고 오늘날 다시 나오고있는 몇몇 음악인들의 정치적인 이야기들. 그들이 말하고 외치는 것은 정말로 반항일까? 그저 가사속에 등장하는 '망할놈의 결정권'은 10대들의 부모들에 대한 치기로만 투영될 뿐, 그 안에서만 '쿨'해질 수 있는 것인지 당신에게 묻고싶다.
실상 '쿨'하다는 것은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보이고 싶은 허위의식일뿐. 진정 당신이 이 세계에 천착해 있는 인간이라면 당신은 누구에게나 '쿨'해질 수는 없다. 실로 그것은 당신이 누구에게나 그 색깔이 비추어질 수 있는 투명한(Transparent)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일 뿐, 그 누구에게도 당신의 색깔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Kona군이 얼마 전에 블로그말고 둘 다 관련있는 커뮤니티에 썼던 글에 대해서 '정치적인' 행위라는 의미로, 혹은 당신들에게 관심 없는 노골적인 이야기라는 글을 썼기에 Kona군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과 함께 쓴 글입니다.

어이. 어렇게 써도 되는거냐?
2005/04/24 00:48 2005/04/2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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