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NOTA BENE 2006/10/21 00:47
긴 이름을 가지고 있던 그 친구는 참으로 오랜만이라며
나에게 빛바랜 명함과 악수를 건냈다.
그의 빛바랜 명함에는 그의 이름이 흔적을 남기고 있지 않았고
그의 손바닥에는 그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를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나를 잊고 있지 않았다.
아니, 잊을 수 없었겠지.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그를 만나서는 안될 것 같다는 오한을 느꼈다.
시작도 없고. 끝은 더욱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