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ime to rumble, baby.

손가락 2009/04/06 18:34
 근래 글이 별로 없었다. 무슨 이유를 대든 변명임은 자명하므로 쓸데없는 변론은 늘어놓지 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최근 근황이라면 거동이 불편하여 가만히 앉아서 GRE 따위에 매진하고 있었다는 것과 심심함을 참지 못하여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음악을 하려는 생각을 그만두고 있는 장비와 연습실을 매각했다는게 최근의 가장 큰 사건이라면 사건이라고 하겠다. 이젠 정말 여유란 것이 눈에 띄게 사라져가고 있다.

근래에 텔레비전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터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최저임금법을 잠정적으로 무력화하겠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온갖 리스트에 북한 - 뭔가 더 중립적인 고유명사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 이 장거리 발사체 실험을 하는 일도 있었다. 행정부 수장 - 한국에는 국가원수가 없으므로 - 이 해외순방 중에 지역 신문사에 기고했다는 논설문이 오바마 정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묘한 기사도 있고 -  오바마 마음 움직인 'MB 기고문' 조선일보 정치 4/4 - 여간 정신없는 일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야당의 한 정치인은 자신이 이전 총선에서 했던 발언을 노골적으로 뒤집으며 정치적 '재기'를 시도하고 있고 야당 수뇌부는 그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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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한국의 정치상황은 소위 말하는 지네 게임(Centipede Game)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사진 츨처 : 위키피디아 - 참고) 즉, 게임의 결말은 정해져있고, 효용의 전체 양은 정해져 있지만, 자신이 교섭권을 가진 차례에 상대방에게 극단적으로 적은 (그러나>=0인) 효용을 제시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것이라도 얻는게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과 같거나 더 나으므로 그러한 교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제의를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다음 차례에는 자신이 역으로 더 많은 효용을 가질 수 있는 - 지금 상대가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행태를 취할 수 있는 - 기회가 있으므로 그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나눠가지는 효용은 초반의 효용보다 극단적으로 적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 (극단적인) 합리성이 추구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실험을 일반인들에게 한 경우이다. (참고) 일반인들은 이와 같은 극단적인 협상의 방법을 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자신보다 적은, 그렇지만 극단적이지 않은 효용의 양을 제안한다. - 6:4 라거나
7:3 이라거나) 그리고 상대방의 경우에도 턴이 계속 바뀔 경우 효용의 절대 양이 적어진다는 게임의 규칙을 알고 있으므로 그러한 제안을 적당(reasonalble)하다고 받아들인다. 즉, 자신이 가진 교섭권에 의한 절대적 우위를 요구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있으면서도 자신이 가진 교섭권을 이용하는 경우라고 하겠다.

과연 한국의 정치인들은 모두 극단적인 합리성을 취하는 게임의 '마인드'가 몸에 밴 사람들인가. 그런데 실험에서 게임이 극단적인 합리성을 취하는 경우를 또 다른 경우에서 볼 수 있다. 바로 자폐아들의 경우이다. 아아. 참고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홈페이지의 스킨 이름도 '자폐'이다. 참고 바람.
2009/04/06 18:34 2009/04/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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