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50
Ceteris Paribus? 2006/11/11 22:07
사실 지난번 수업시간 첫 도입이었던 것 같은데, 대수위상 시험으로 참석을 못한지라 이번시간이 사실상 첫 시간. (다행히도 대수위상은 나름 선방했다.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이 못본게 도움이 되었다는. 참고로 대수위상 평균은 45/100점) 기제고안의 핵심을 말하자면, 사회 구성원의 type에 의해 outcome이 도출되는 social choice fn이 있다고 할 때, mediator인 기제(mechanism)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이 game을 하게 하고, 거기서 최적으로 도출한 각각의 equilibrium strategy(eq.stg.)가 기제에 의해 outcome을 주게 되는데 이때 선택된 stg에 의해 주어진 outcome이 원래의 social choice fn에 의한 것과 일치하게 만드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mechanism designer가 만들고 싶은 결과가 있을때 적당한 기제를 통해 사람들에게 선택을 유도하게 하고, 이때 선택된 선택지들에 의한 결과가 원래 사회적으로 이룩하고자 하는 결과와 일치하도록 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뛰지 않는가? 적당한 기제를 도입함으로서 손쉽게(?) 사회구성원들을 만족시키면서 사회적으로도 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지금으로부터 1년 여전 처음으로 game theory를 배울 때 알게 된 내용인데 말하자면 충격이었고, 유일한 빛이었다고나 할까. 여간 그 후에 auction theory를 배우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되어 급기야 이 지경까지 오게되었다.
문제는 어떠한 결과가 사회적으로 '올바른' 결과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이다.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최적인 결과, 일반균형이론에서 숱하게 등장한 pareto efficiency를 결정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칼자루는 쥐었으되, 이젠 그 칼을 무엇에 쓸 것인지를 결정할 차례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름'을 결정하는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요소. 거기에 경제학계의 '빛나는 천재'가 등장할 수 없는 이유가 들어있는 듯 하다. 이런 문제는 multiple equilibrium이 존재할 때 무엇을 선택하여 유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같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과서에서는 이런 문제를 '사회 구성원(agent)이 선택하는 eg.stg.는 항상 mechanism designer가 원하는 결과와 일치한다'는 말로 변명을 하고는(ㅋㅋ) 나머지는 appendix로 라는 식으로 후기를 붙여놓았다. appnedix에서도 여러가지 말들을 하고들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multiple eq. 중에서) 어떤것이 가장 적합한 equilibium이냐는 문제는 이미 경제학 외의 문제. 우리가 다룰 사항이 아니니, 굳이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상당히 긴 사설을 늘어놓았는데 다음주부터는 이에 관련한 글들을 줄창 쓸 것 같다. 정치적인 이야기와 경제학적인 이야기들이 정신없이 얽힐 것 같다. (지난번의 일반균형이론때보다 훨씬) 말하자면 이번 글은 나의 정치적인 관점에 대한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양해문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