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움과 씨름하기
손가락 2008/10/30 23:07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해도 군대라고 부르는 그 환경의 폐쇄성이 나를 억누르기 시작한다. 공부를 할 수도 있고 기타를 칠 수도 있다. 책을 볼 수도 있고 블로깅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어떤 것에 몰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일이 생기고 그러한 일과 맞닥뜨리고, 그 안에서 다른 이들의 이기심과 대결해야한 하는 매일이 고통스럽다. 파도에 쓸려오는 모래 속에 내 몸이 서서히 파묻히고 있다. 이제 겨우 숨만 쉴 수 있을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는데 그 억눌림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털고 나오기가 힘들다.
타인에게 화내고 인내심을 갖기도 힘들어 진 것은 나의 잘못이다. 이젠 어린 애들에게 무언가를 감수하기를 바라거나 바보들에게 나를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통이라는 것을 이제는 포기하겠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 누구에게도 나를 건네지 않는다. 다시 나의 세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