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라는 말은 참으로 다양한 상황에 쓰인다. 동음이의어인 두가지 단어들 중 하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흥미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이고 한편으로는 마음을 꿰뚫는다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가끔은 그 단어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Adverse Selection 이라는 것은 (크게 보면 Game Theory)라는 것은 그러한 두 가지의 문제를 모두 다루고 있다. 즉, 누군가의 payoff function이 어떤 변수에 영향을 받는가 (즉, 누가 무엇에 관심을 갖는가)의 문제와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염두에 둔 최적의 행동이 무엇인가 (즉,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꿰뚫어 볼 것인가)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일한 경제 아래에서 다양한 메커니즘의 구성이 가능해지며 심지어는 그것을 통해 모든 사람이 더이상 좋아질 수 없는 정도까지 좋아지는 상태(Pareto Optimality) 의 도달마저도 가능해진다. 문제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사람이 그러한 모든 이들의 관심과 마음상태를 알 수 없다는 점에 있으며 그것은 작게보면 Mechanism Designer, 크게보면 모든 Economic Planner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여태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의 관심이 동일하며 (즉, 경제수단으로 환산될 수 있으며) 그러한 관심이 그것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가정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부분에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경제가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되어 왔기 때문인데 만약 인간의 행동이 더 원초적인 문제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면 어쩔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과적으로는 경제적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는 그것을 좌우하기 위한 권력을 나누는 문제에서 시작한다면 어떻게 문제를 바꾸어 풀 수 있을까? 모든 인간이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가정하에 어떠한 자원을 관심대로 나눌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진다면 (즉, 화폐와 같은 수단을 사용하는 것보다 원초적인 교환Barter) 화폐체제 아래에서 불가능한 Pareto Optimailty의 달성이 가능해 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Mechanism Design'에 해당되는 글 3건
관심
Ceteris Paribus 2008/08/31 23:55Introduction
Ceteris Paribus 2006/12/26 17:45
메카니즘 디자인이란 기본적으로 그러한 인간의 행동과 인간의 특성(흔히들 type이라교 표현한다만)이 서로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행동이란 type에서 비롯한 임의의 선택과정에 의해 결론지어진 함수적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메카니즘 디자인의 본질이란 '알맞은 게임의 설계'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우선은 그러한 '알맞은 게임'이 도대체 무엇에 알맞는 게임인가의 문제가 머리 속에서 뛰어다니게 마련이다. 특정한 한 참가자만의 효용을 극대화 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같은 효용을 받도록 하는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한 목표는 메카니즘 디자인의 체계 내부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외적인(주어진) 것이라 보는 편이 오히려 적당하고, 말하자면 그러한 상이한 정치적 견해에 의해 메카니즘의 형태가 변화한다. 그리고 그러한 메카니즘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에도 역시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메카니즘 디자인의 출발은 이전에 여러번 언급했었던 일반 균형의 문제에서 뒤따라 나온 것이다. 일반균형 이론에서는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균형'의 개념이 여러가지로 언급되곤 했다. 그에 따라 Pareto Equilibrium이니, Lendhal equilibrium이니 하는 것들이 나왔었다. 그러한 일반균형 연구들의 끝은 결국 도대체 사회구성원들 전체에게 얼마나 최대의 효용을 고르게 안겨줄 수 있을것이냐 하는 문제로 귀결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의 해답은 이른바 'Arrow의 불가능성 정리(Impossibility Theorem)'에 의해 소위 말하는 '만인의 최대행복'이란 본질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한 것이라는 형태로 결론지어졌다. 이는 일전에 자주 언급했던 괴델의 불가능성 정리들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즉, 체계 내에서 증명불가능한 참인 명제가 존재한다는 것은 주어진 조건(사회체계)내에서 달성 불가능한 social choice가 존재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본질적으로는 어떠한 체제도 체제의 유한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M.D. 50
Ceteris Paribus 2006/11/11 22:07
사실 지난번 수업시간 첫 도입이었던 것 같은데, 대수위상 시험으로 참석을 못한지라 이번시간이 사실상 첫 시간. (다행히도 대수위상은 나름 선방했다.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이 못본게 도움이 되었다는. 참고로 대수위상 평균은 45/100점) 기제고안의 핵심을 말하자면, 사회 구성원의 type에 의해 outcome이 도출되는 social choice fn이 있다고 할 때, mediator인 기제(mechanism)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이 game을 하게 하고, 거기서 최적으로 도출한 각각의 equilibrium strategy(eq.stg.)가 기제에 의해 outcome을 주게 되는데 이때 선택된 stg에 의해 주어진 outcome이 원래의 social choice fn에 의한 것과 일치하게 만드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mechanism designer가 만들고 싶은 결과가 있을때 적당한 기제를 통해 사람들에게 선택을 유도하게 하고, 이때 선택된 선택지들에 의한 결과가 원래 사회적으로 이룩하고자 하는 결과와 일치하도록 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뛰지 않는가? 적당한 기제를 도입함으로서 손쉽게(?) 사회구성원들을 만족시키면서 사회적으로도 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지금으로부터 1년 여전 처음으로 game theory를 배울 때 알게 된 내용인데 말하자면 충격이었고, 유일한 빛이었다고나 할까. 여간 그 후에 auction theory를 배우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되어 급기야 이 지경까지 오게되었다.
문제는 어떠한 결과가 사회적으로 '올바른' 결과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이다.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최적인 결과, 일반균형이론에서 숱하게 등장한 pareto efficiency를 결정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칼자루는 쥐었으되, 이젠 그 칼을 무엇에 쓸 것인지를 결정할 차례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름'을 결정하는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요소. 거기에 경제학계의 '빛나는 천재'가 등장할 수 없는 이유가 들어있는 듯 하다. 이런 문제는 multiple equilibrium이 존재할 때 무엇을 선택하여 유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같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과서에서는 이런 문제를 '사회 구성원(agent)이 선택하는 eg.stg.는 항상 mechanism designer가 원하는 결과와 일치한다'는 말로 변명을 하고는(ㅋㅋ) 나머지는 appendix로 라는 식으로 후기를 붙여놓았다. appnedix에서도 여러가지 말들을 하고들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multiple eq. 중에서) 어떤것이 가장 적합한 equilibium이냐는 문제는 이미 경제학 외의 문제. 우리가 다룰 사항이 아니니, 굳이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상당히 긴 사설을 늘어놓았는데 다음주부터는 이에 관련한 글들을 줄창 쓸 것 같다. 정치적인 이야기와 경제학적인 이야기들이 정신없이 얽힐 것 같다. (지난번의 일반균형이론때보다 훨씬) 말하자면 이번 글은 나의 정치적인 관점에 대한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양해문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