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MWG Micro를 대략 한 번 다시 훑고 Romer 영감님의 Advanced Macrro를 보고있다. 마음에 걸리는 거시를 그래도 한 번이라도 훑고가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랄까. 전역이 15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슬슬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GRE 단어는 외우는 만큼 빠져나가고 날로 게을러지는 데다가 복학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치러야 하는데 준비는 딱히 해 놓은 것이 없고.
맨 처음에 Romer Advanced를 보면 Solow model이 나온다. 모든 거시적 모델의 기초가 되는 형태이며 수리적인 원리를 가장 원론적으로 밝힌 형태의 모델이라는 말과 함께 시작한다. 옛날에는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거시도 나름 재미있는 데가 있다. 개인적으로 거시는 할 줄 모른다고 스스로 못박고 있었던지라 그 놀라움이 새삼 더한데 일단 balanced path라는 형태를 생각해 낸 것이 놀랍다. 말하자면 국가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자본, 노동력, 기술력(지식)이라는 세가지 형태인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노동력과 결합된 기술력이라는 것이다.
생산함수에 자본은 단독적인 형태로, 노동력과 지식은 weight된 형태로 (즉, 곱해진 형태로) 들어간다. 생산량의 일부는 저축을 통해서 다시 자본의 형태로 투입되며 노동력과 지식은 일정한 형태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하며 자본이 일정한 비율로 감가상각 된다고 가정한다. 이때 우리는 생산함수가 CRTS의 형태를 보인다고 하여 노동력-지식(앞으로 이를 유효노동력이라고 하자)으로 기준화하여 numerate 시킨 후 이에 대한 자본의 성장률이 일정해지는 시점을 생각할 수 있다. 이때 효용자본(유효노동력으로 나눠진 자본)의 크기가 일정해지는데 이에 따라 유효생산량(유효노동력으로 나눠진 생산량)도 일정해지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balanced 된 상태에 놓여지면 자본의 성장률과 생산량의 성장률이 동일해지고, 더군다나 이 성장률은 지식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즉, 지식수준이 한 국가의 생산량의 성장률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라는 점이다. 이는 여러가지를 시사한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2차대전 이후 패전한 국가들(일본, 독일 등)의 급격한 성장을 설명하려고 하는 유력한 가설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자본(자원)이 풍부한 국가와 기술이 풍부한 국가를 놓았을 때 성장률의 수준에서 더 큰 국가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자본과 생산량에서 균형점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신흥 개발도상국(싱가포르, 대만, 한국, 홍콩 등)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이러한 기술력인데 기술력이라는 것이 좁은 의미의 기술개발 능력이 아니라 노동력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기술력이라는 점에서 소위 말하는 '손기술 좋은 동양인' 의 의미가 유력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