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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죽일놈의 수론

손가락 2008/01/27 10:34

요즘에 수론에 관한 역사책을 읽고 있다. 수학의 확실성 Mathematics : The loss of certainty 이라는 책이고 저자는 모리스 클라인(Morris Clein)이다. 아, 참고로 위상수학의 그 클라인은 아니다. (그 사람은 이 노인네보다 죽은지가 오래고)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더러운 수론의 추잡한 역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책 내용 역시 전체적으로 난잡(-_-;)하지만 후반부에 가서 저자의 역설이 두드러지는 (수학과 과학은 재혼해야 한다! 고 하는) 꽤 재미있는 책이다. 혹자는 이 책이 한편으로는 수론이 마치 수학의 전부인양 이야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수론의 의미는 저자의 주장과 관련이 없는데 왜 그것만 계속 이야기하는지 (뭐, 사실상 페르마 등장 이후부터는 다 수론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니) 모르겠다고 하지만 사실 현대수학은 수론이 전부라고 할 만큼 수론이 그 체계상 중요한 위치를 갖는다 (참고로 소수의 분포에 대해 한번도 고민한 적이 없으면 수학자가 아니라는 농담도 있긴 하다만). 하지만  저자는 그런 수론의 부각과 지나친 수학의 추상화가 수학의 발전을 가져온 (여타 분야)과학과의 결별을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과학계에서 수학의 고립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우회적인 수론의 비판인 셈이다. 그리고 수학이 다시 그러한 수학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온 계기,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동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수학이 여타과학의 응용 가능한 분야(굳이 꼽자면 Numerical Analysis나 PDE 따위. 괜히 동점연구 같은거에 목숨걸지 말고 ㅋㅋ)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인도 수학을 응용하는 과학의 한 분야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상당히 공감하는 바가 있다.

사족을 달자면 꽤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데 길어서 타자치기가 귀찮다.(이것이 바로 군대 오기 전에는 없었던 귀차니즘 -_-;) 또 그것만 가져다 놓으면 앞뒤 맥락없이 뚝 떼어다 놨다고 뭐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전자책을 찾아서 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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